지난 포스팅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을 세부 업종별로 원인과 전망을 다루었다. 이번에는 세부 업종별로 주요 업체 실적과 주가를 점검해보겠다.
2021.11.14 - [산업분석] - [산업분석] 반도체 공급부족 대체 언제 끝나나?
[산업분석] 반도체 공급부족 대체 언제 끝나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배경지식 반도체 쇼티지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소를 전망하기 전에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했다. 반도체산업은 담당하는 역할 별로 팹리스(설계), 파운드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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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팹리스
2. 파운드리
3. CPU IDM
4. 메모리 IDM
5. 차량용 반도체
6. 반도체 장비
팹리스(공장 없이 설계만 담당)
팹리스 기업 중 퀄컴(스마트폰 AP)와 브로드컴(유무선 통신)은 코로나19 충격 저점 이후 약 160%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GPU)는 460%나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10월 이후 50%나 올라 팹리스 기업 중 시총이 가장 크다. 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282%나 되는데 전년동기 일회성 재고 구축 비용으로 인한 것이며, 제외했을 때 85%정도이다. 마진율도 64.8%로 어마어마하게 높다.
팹리스는 파운드리가 공장을 풀가동해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수요가 많은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컴이나 엔비디아나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것을 보면 IR에서 얘기한 것처럼 수익성 높은 제품을 우선하는 전략도 있겠지만 제품 단가가 높다 보니 파운드리에 주문 넣을 때도 상대적으로 우월한 입지에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되었다. (완전 뇌피셜!)
파운드리(팹리스 설계안의 생산만 담당)
파운드리 선두주자인 TSMC는 저점 대비 약 130%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35% 상승에 그쳤다. 사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점유율 10%로 2위이긴 하지만 기업 매출 중 스마트폰이 45%, 반도체 30%, 가전 20%이고, 반도체 중에서도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75%, 비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파운드리는 40%에 불과하여 전체 매출 중에는 3%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파운드리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다변화를 위해 중요하고 성장 기대감이 크기는 하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
CPU IDM (CPU의 설계와 생산을 담당)
CPU IDM 1위인 인텔은 저점 대비 -3%로 하락한 반면, AMD는 200% 이상 상승했다. 불과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CPU시장에서 인텔이 80%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2년 사이에 60%까지 줄어들었다. 2위인 AMD의 가파른 추격에다가 애플도 자체 칩셋 개발로 독립하면서 인텔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메모리 IDM(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2021년 상반기 고점 대비 30% 가량 하락한 상태이다. 메모리반도체 다운사이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미 7월부터 D램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4분기부터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참고로 과거 2018~2019년 다운사이클에는 개당 D램 가격이 2018년 9월 $8.19에서 2019년 12월 $2.81까지 떨어졌고, 주가는 기간 고점 2018년 5월 기간 저점 2019년 1월 사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약 30%, 45% 하락했다. 현재 D램 가격은 2021년 7월부터 보합세를 보이다가 10월 전월 대비 약 10% 하락하여 $3.71이다.
메모리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서버, PC, 스마트폰 등은 성장률이 높지 않은 반면 주요 업체의 증설로 인하여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30% 하락하여 저평가 구간이며 단기적 요인인 중국의 전력난이 해소되면 내년 2분기부터는 다시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길게 본다면 지금이 낮은 가격일 수 있지만 올해 말까지를 본다면 D램 가격 하락이 전망되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을 것 같다.
차량용 반도체 IDM
차량용 반도체 3대장은 나란히 저점 대비 130~200% 상승하였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이르면 2022년 하반기, 적어도 2023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므로 그때까지는 이들 기업의 실적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위인 NXP는 1위인 인피니언에 비해 PER도 낮고 상승률도 낮아보인다. (왜지...?)
NXP는 삼성전자가 인수를 고민하는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2019년에도 인수설이 돌았는데 삼성전자가 부인했다고 한다. 당시는 기업가치가 40조원이었는데 지금은 80조원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10년간 비메모리 반도체에 10년간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130조원의 현금여력이 있는데... 아직 3년차인 지금 133조원의 60%인 80조원을 과연 NXP 인수에 쓸까 싶다.
반도체 장비
반도체 장비업체도 파운드리 업체의 증설 투자에 따라 가파른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보였다. 반도체 장비도 초과 수요로 인해 리드 타임이 지연되며 반도체 쇼티지의 영향을 받고 있다.
기업 중에서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ASML은 주가 상승률과 PER 모두 가장 높다.
관심 종목
엔비디아
-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기는 하나 고속 성장하고 마진도 높은 GPU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 1위 (70%)
- PER 100배 이상이 부담스럽지만... ㅠㅠ 나에게는 테슬라도 있는데 뭐..
TSMC
- 각종 팹리스가 TSMC를 바라보는 상황. 성장 산업의 1등 기업 (50%)
- 삼성전자, 인텔의 추격이 리스크
NXP
-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2023년까지 실적 성장세 지속
- 동일 업종 대비 주가상승률과 PER이 낮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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